IL HOON SON

 

Composer ･ Music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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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er Il Hoon Son asks questions through music—questions that do not seek answers, but rather create space for pause and presence. Observing the space where music lingers—between light and shadow, between time, between silence and speech—he composes, performs, and curates wherever his presence is needed. As he lives and thinks within music, he weaves together diverse structural languages including literature, dance, traditional Korean music, and improvisation. His 'Musical Game Series', based on the concept of game, has drawn wide attention for its creativity and humor, inviting performers and audiences alike into a space of shared participation. He has collaborated with artists such as Yeol Eum Son, Jong Hai Park, Soo Yeol Choi, Leonard Kwon, Seung Hyun Baek, Ryan Bancroft, Ed Spanjaard, Ensemble ClubM, Altemusikseoul, and Korean Arts Wind.

 

Among his notable works, 《20 Questions》 is a dialogue in music, where two pianists take turns asking and answering through performance, producing a different outcome every time. 《Rhythm Bomb》, premiered by the Nieuw Ensemble in the Netherlands, is a rhythmic game piece that merges structure with improvisation, and was so beloved that it was included again in the ensemble’s farewell concert. His piece 《Game of Yut 'Mo or Do’》—commissioned by the National Orchestra of Korea—translates a traditional Korean board game into music, while 《Sense》, featuring both a human and a robot conductor in creative cooperation rather than conflict, garnered international attention from outlets including ClassicFM and Forbes.

His music theater work 《Sum ː》, premiered by the Seoul Metropolitan Traditional Music Orchestra and featuring singer Iho Ahn, was a bold exploration connecting tradition with contemporary sensibility. In the concert ‘Questions and Meditation’—a portrait program by the contemporary ensemble SORI—Son presented new works including 《Endless Questions》, expanding his inquiry through sound.

 

Il Hoon Son’s musical world emerges from the subtle moments where reality and imagination overlap. Slower than words. Yet somehow, closer. Several of his works are available via streaming.
His piece 《Meditations》, performed by Ensemble Club M where he serves as composer-in-residence, invites listeners into quiet time, gently opening their senses. 《Narcissus / Movement within Stillness》, performed by recorder player Young Jin Hur, captures the emotional resonance of narcissism, echoism, and self-reflection. 《Gradient》 performed by flutist Sung Hyun Cho, explores gradual shifts in density and color. 《Meeting Point》, performed with Daniel Lindemann, is a four-hands born from the memories of meetings and farewells in train stations and airports across Europe. His art song 《Wish》, based on a poem by Tae Joo Ra delivers delicate resonance with its simplicity.
《Uncorked Bach》, inspired by a J.S.Bach’s prelude and performed with jazz pianist Yoon Seong Cho, explores the way sound breathes and transforms like wine meeting air. 《Skytree’s Blue Hour》, evoking the atmosphere of Tokyo, was performed live at Suntory Hall by pianists Jong Do An and Ena Uotani in celebration of 60 years of Korea-Japan diplomatic relations.

 

His questions do not stay within the music alone. As an artistic advisor for the festival <Music in PyeongChang>, music director for Bupyeong Art Center’s <Brunch Concerts>, and artistic director of the 9th <M Classic Festival> at Mapo Arts Center, he has continually explored how music can connect relationships and ideas beyond the stage. Recently, he produced and released the album 《In Early Spring》 with cellist Hochan Lee, reinterpreting lesser-known art songs by Grieg alongside works by Schubert, Brahms, Schumann, and Mahler. The album is a wordless lyric poem—a delicate question posed to the season of spring.

 

In 2025, he serves as artistic director of the <Geumjeong Classic Week> under the theme ‘Legato: The Art of Connection’, and hosts the series <Il Hoon Son’s Questions> on Hankyung ArteTV. His recent commissions include 《Fanfare》, to be premiered under the baton of Sunwook Kim with the Gyeonggi Philharmonic Orchestra, and a new work for <Soo Yeol Choi’s At Around 9 PM>, featuring singer Lee Bong Geun and KCO Moder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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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질문을 건네는 작곡가 손일훈, 그는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체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빛과 어둠, 시간의 경계, 말과 침묵 사이에서 음악이 머무는 틈을 소리로 채우는 그는 자신이 필요한 곳에서 곡을 쓰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공연을 기획하는 등 음악을 통해 문학, 무용, 시각 예술, 그리고 즉흥과 같은 다양한 구조의 언어를 연결한다. 특히 게임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음악적 유희' 시리즈는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참여하는 창의적이고, 웃음이 넘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손열음, 박종해, 최수열, 권민석, 백승현, Ryan Bancroft, Ed Spanjaard, 앙상블 클럽M, 알테무지크서울, 코리안아츠윈드 등과 협업하고 있다.

 

“청중을 몰입시키는 <스무고개>는 음을 즐기고, 음악을 만드는 법을 흥미롭게 풀어낸 놀라운 유희” — 월간 객석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우리가 음악을 만드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곡가." - NPO Radio 4

 

대표작 《스무고개》는 두 명의 피아노 연주자가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전개되는 작품으로, 공연마다 다른 해석이 탄생하는 구조를 지닌다. 《리듬폭탄》은 규칙과 즉흥이 긴박하게 맞물리는 리듬 게임으로, 네덜란드의 현대음악 단체 Nieuw Ensemble이 초연했으며, 그들의 고별 연주회에서도 다시 연주될 만큼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곡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위촉한 《윷놀이–모 아니면 도》는 전통놀이를 음악으로 옮긴 실험작으로, 청중과 연주자 모두에게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두 명의 지휘자 — 인간과 로봇 — 가 대립이 아닌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 《감》은 ClassicFM, Forbes 등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극작 임야비, 소리꾼 안이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한 음악극 《숨ː》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잇는 시도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성공적으로 초연되었으며, 현대음악앙상블 소리(SORI)는 그의 음악을 집중 조명한 공연 ‘질문과 명상’에서 신작 《끝없는 질문들》을 선보였다.

 

손일훈의 음악 세계는 현실과 상상이 겹치는 그 미묘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소리로 풀어낸다. 말보다 느리게. 그러나, 말보다 가깝게. 상주 작곡가로 활동 중인 앙상블 클럽M이 연주한 《Meditations》는 일상의 고요함을 따라 흐르는 묵상의 시간으로, 듣는 이의 감각을 천천히 열어주는 곡이다. 리코더리스트 허영진이 연주한 《Narcissus / Movement within Stillness》는 나르시시즘과 에코이즘,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피어나는 정서적 울림을 담아낸 작품이다.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작업한 《Gradient》는 음의 밀도와 색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Meeting Point》는 유럽 각지의 기차역과 공항에서 마주한 ‘만남과 이별’의 기억을 풀어낸 곡으로, 다니엘 린데만과의 연주로 따뜻한 위로의 정서를 담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태주의 시에 음악을 붙인 가곡 《소망》 역시 작은 말과 선율이 주는 울림으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바흐의 프렐류드를 기반으로 한 《Uncorked Bach》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의 협업으로, 와인이 공기를 만나 서서히 맛이 변하듯 음악도 시간 속에서 천천히 열리고 변화해가는 과정을 탐구한 작품이다. 도쿄의 풍경과 정서를 그린 《스카이트리의 블루아워》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에나 우오타니가 연주한 실황 녹음으로 공개되었다.

 

손일훈의 음악 세계는 현실과 상상이 겹치는 그 미묘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을 소리로 풀어낸다. 말보다 느리게. 그러나, 말보다 가깝게. 상주 작곡가로 활동 중인 앙상블 클럽M이 연주한 《Meditations》는 일상의 고요함을 따라 흐르는 묵상의 시간으로, 듣는 이의 감각을 천천히 열어주는 곡이다. 리코더리스트 허영진이 연주한 《Narcissus / Movement within Stillness》는 나르시시즘과 에코이즘,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피어나는 섬세한 정서를 담았다.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작업한 《Gradient》는 음의 밀도와 색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Meeting Point》는 유럽의 기차역과 공항에서 마주한 ‘만남과 이별’의 기억을 토대로 다니엘 린데만과 함께 연주한 곡으로, 따뜻한 위로의 감각을 전한다. 나태주의 시에 음악을 붙인 가곡 《소망》은 작은 말과 선율이 주는 울림으로 깊은 공감을 이끌었고, 바흐의 프렐류드를 기반으로 한 《Uncorked Bach》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과의 협업을 통해, 와인이 공기를 만나 서서히 맛이 변하듯 음악이 시간 속에서 열리고 변화하는 과정을 탐색한다. 도쿄의 풍경과 정서를 담은 《스카이트리의 블루아워》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에나 우오타니의 산토리홀 실황 녹음으로 공개되었다.

 

“그의 작품 <Meditation>은 모던한 느낌이 무엇인지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 KBS 음악실

 

“일상의 작은 공간을 음악으로 풍성하게 채워주는 작곡가” - 최대환의 음악서재

 

그의 질문은 음악 작품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예술의전당 IBK홀 개관 10주년을 맞아 결성된 SAC챔버앙상블의 음악감독, 부평아트센터 <브런치콘서트> 음악감독,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자문, 마포아트센터 <제9회 M클래식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그는 음악을 구성하고 관계를 연결하는 방식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왔다.

최근에는 첼리스트 이호찬과 함께 음반 《이른 봄에》를 발매하며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흔히 연주되지 않는 그리그의 가곡들을 중심에 두고, 슈베르트, 브람스, 슈만, 그리고 말러의 예술가곡을 첼로와 피아노의 노래로 엮은 이 음반은, 말 없는 서정시이자 봄이라는 시간에 대한 섬세한 질문이다.

 

2025년에는 ‘이음 Legato’를 주제로 금정클래식위크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한경arteTV에서 인터뷰 시리즈 <손일훈의 Questions>를 진행한다. 또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김선욱의 지휘로 초연될 위촉작 《팡파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에서 소리꾼 이봉근과 KCO모더니즘의 연주로 선보일 신작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